허니듀멜론 자르는 법과 후숙 실패담 – 뭐가 더 나을까
남편이 이번엔 멜론을 사왔다. 결혼하고 한 번도 사본 적 없는 과일이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손질은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서 검색부터 했다. 알고 보니 그냥 멜론이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산 허니듀멜론(Honeydew Melon)**이었다. 찾아보니 우리가 흔히 아는 그물무늬 머스크멜론과는 품종 자체가 다르고, 껍질도 매끈하고 향도 훨씬 은은한 편이라고 한다. 품종이 다르니 손질법이나 후숙 정도가 익숙하지 않은 것도 당연했다.
제품 정보
- 품목명: 멜론(MELON) 5수 2입
- 원산지: 미국(캘리포니아, "King O' The West" 허니듀멜론)
- 판매원: 신세계푸드
- 중량: 4.4kg (2개입)
- 가격: 20,830원


멜론 자르는 법 4단계
멜론을 손질해본 적이 없어서 자르는 법부터 찾아봤는데,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 반으로 자르기: 멜론을 씻은 뒤 꼭지와 배꼽 부분을 살짝 잘라내고, 가운데를 기준으로 반으로 자른다.
- 씨 제거하기: 숟가락으로 가운데 씨 부분을 살살 긁어낸다. 힘을 세게 주면 과육까지 뭉개지니 살살 긁어내는 게 포인트다.
- 웨지(4등분)로 자르기: 반으로 자른 멜론을 다시 반, 또 반으로 잘라 웨지 모양으로 만든다.
- 껍질 분리 + 한입 크기로 자르기: 껍질과 과육 사이에 칼을 눕혀 넣고 포 뜨듯이 분리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지그재그로 엇갈리게 놓으면 흔히 보는 "멜론 보트" 모양이 완성된다.
첫 번째 멜론은 이 순서대로 후숙 없이 바로 잘랐다.

첫 번째 멜론 – 덜 익은 채로 먹었다
껍질 쪽으로 갈수록 딱딱했고, 수박처럼 안쪽 중심부로 갈수록 부드럽고 달았다. 겉부분이 너무 안 익어서 버리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이게 오히려 34개월 쌍둥이한테는 잘 맞았다. 익은 부분만 골라서 줬더니 너무 좋아했다. 남편과 나는 아까워서 딱딱한 밑부분까지 긁어 먹었다.

후숙이 필요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먹고 나서 찾아보니, 이 멜론은 상온에서 후숙해서 먹는 품종이라고 했다. 꼭지 반대편(배꼽) 부분을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약간 들어가는 느낌이 들면 다 익은 신호라는데, 저희는 이런 기준을 전혀 모른 채 그냥 "며칠 두면 되겠지" 하고 날짜로만 판단했다. 그래서 나머지 하나는 2~3일 더 상온에 놔뒀다.

두 번째 멜론 – 이번엔 너무 익었다
2~3일 후 꼭지 부분에 곰팡이가 생겨서 급하게 그 부분만 잘라내고 나머지를 썰었다. 이번엔 거의 껍질 겉면까지 다 익어서 만지면 으스러질 정도로 말랑말랑했다. "아, 이렇게 후숙하는구나"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식감이 너무 물러서 별로였다.

오히려 살짝 덜 익었던 첫 번째 멜론 쪽이 맛과 식감 모두 나았다.
솔직한 후기
좋았던 점
- 덜 익은 상태에서도 안쪽 중심부는 확실히 달고 맛있었다.
- 아이들이 부드러운 속살 부분을 유독 좋아했다.
아쉬운 점
- 후숙 기준을 몰라서 첫 번째는 겉면이 너무 딱딱해 버리는 부분이 많았다.
- 두 번째는 너무 오래 둬서 꼭지에 곰팡이가 생겼고, 식감도 물러져서 별로였다.
- 익숙하지 않은 과일이라 적정 후숙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FAQ
Q. 허니듀멜론은 후숙이 꼭 필요한가요?
네, 수확 직후에는 껍질 쪽이 단단해서 상온에 며칠 두는 후숙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날짜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배꼽 부분을 눌러 익은 정도를 매일 확인하면서, 원하는 만큼 익었을 때 바로 냉장고로 옮기는 게 과숙을 막는 방법일 것 같다.
Q. 꼭지에 곰팡이가 생기면 못 먹나요?
찾아보니 멜론처럼 껍질이 두꺼운 과일은 곰팡이가 껍질 표면에만 있고 과육 안쪽까지 퍼지지 않았다면, 그 부위를 넉넉히 도려내고 먹어도 괜찮다고 한다. 저희도 이 기준으로 꼭지 부분을 넉넉히 잘라내고 먹었는데, 곰팡이가 얼마나 깊이 스몄는지 눈으로 확신이 안 선다면 아깝더라도 폐기하는 쪽이 안전하다.
마무리
멜론이 익숙하지 않은 과일이라 후숙 타이밍 하나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다. 다음에 또 산다면, 2~3일보다는 짧게 후숙해서 살짝 덜 익은 정도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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