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쌍둥이 ETF 계좌 공개, 아이들에게 증여한 2천만원 지금은 얼마 됐을까
아이를 낳고 나서 가장 많이 바뀐 것 중 하나는 돈에 대한 생각이었다.
예전에는 적금과 예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월급을 받으면 저축하고, 만기가 되면 다시 저축하고, 그렇게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솔직히 투자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주식은 어렵고 위험한 것 같았고, ETF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낳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그런 고민 끝에 우리 부부는 큰 결정을 내렸다. 바로 아이들에게 증여를 하는 것이었다.
증여세 한도·계좌 개설 과정이 궁금하다면 먼저 쓴 글 「미성년자 증권계좌 개설 후기, 쌍둥이 자녀 ETF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참고하세요. 이 글은 그 후속 '수익 공개'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증여도 반대했다
남편이 처음 증여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는 반대했다. "우리도 넉넉하지 않은데 무슨 벌써 증여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솔직히 우리도 여유가 많은 집은 아니다. 그 돈이면 노후 준비를 하거나, 가족 여행을 가거나, 당장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로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맞지 않을까? 결국 우리는 첫째에게 2천만원, 둘째에게 2천만원을 증여했다. 그리고 아이들 명의 증권계좌를 개설했다.
2024년 11월 24일, 첫 ETF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증권계좌를 만들고도 한동안 고민했다. 그냥 예금에 넣어둘까? 적금을 할까? 아니면 투자를 해볼까?
그때부터 ETF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다. ETF가 무엇인지, S&P500이 무엇인지, 왜 많은 사람들이 장기투자를 이야기하는지. 처음에는 용어조차 낯설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아직 2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었다. 20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니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눈이 갔다. 그리고 2024년 11월 24일, 우리 집 쌍둥이들의 첫 ETF 투자가 시작되었다.
현재 수익 공개 (2026년 6월 기준)
| 구분 | 첫째 계좌 | 둘째 계좌 |
|---|---|---|
| 평가금액 | 27,902,039원 | 27,900,747원 |
| 평가손익 | +7,397,415원 | +7,396,150원 |
| 수익률 | +36.08% | +36.08% |

아이 한 명당 2천만원으로 시작한 투자는 현재 약 2,790만원이 되었다. 수익금은 약 740만원, 수익률은 약 +36%.
물론 아직 매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정 수익은 아니다. 내일 시장 상황에 따라 평가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처음 투자한 결과치고는 꽤 놀라운 숫자였다.
우리 집 실제 ETF 포트폴리오 공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다. "그래서 어떤 ETF를 샀나요?" 우리 집 포트폴리오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 ETF | 비중 |
|---|---|
| KODEX 미국S&P500 | 약 97% |
| KODEX 미국나스닥100 | 소량 |
| KODEX 200 | 소량 |
| ACE KRX금현물 | 소량 |
사실상 대부분의 자금은 미국 S&P500 ETF에 투자되어 있다.
왜 S&P500 ETF를 선택했을까?
처음에는 정말 많은 상품을 찾아봤다. 고배당 ETF, 반도체 ETF, 미국 개별주식, 국내 ETF, 금 투자. 하지만 공부를 할수록 오히려 결론은 단순해졌다.
나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다. 어떤 기업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지 맞출 자신도 없다. 그렇다면 가장 단순하게 투자하자고 생각했다. 미국 대표 기업 500곳에 분산 투자하는 S&P500 ETF. 결국 그 선택이 가장 마음이 편했다. 특히 아이들 돈은 단기간에 사용할 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할 돈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큰 수익은 따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익률에 관심을 가진다. 나 역시 계좌를 열어볼 때마다 수익률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진짜 변화는 다른 곳에 있었다.
나는 원래 저축만 하던 사람이었다. 적금 만기가 되면 다시 적금을 들고, 예금 만기가 되면 다시 예금을 넣었다. 투자는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증여를 하고 ETF를 매수하면서 처음으로 투자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관심도 없었을 내용을 하나씩 찾아보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 투자한 돈보다 더 큰 수익은 내 생각의 변화였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돈을 모으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돈을 어떻게 굴릴 것인지도 고민하게 되었으니까.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누군가 나에게 "다시 돌아가도 아이들에게 ETF 투자를 해줄 건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답할 것 같다. 오히려 조금 더 일찍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앞으로도 시장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할 것이다. 지금의 수익률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장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보다 시간이라는 말을 이제는 조금 이해할 것 같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히 투자 기록을 남겨볼 생각이다.
마치며
처음에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투자였다. 그런데 1년 7개월이 지나고 보니 가장 크게 변한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라 나였다.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이 ETF를 공부하게 되었고, 저축만 하던 사람이 투자라는 선택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돈을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 달라졌다. 아마 아이들에게 증여하지 않았다면 이런 변화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은 가끔 아이들 계좌를 열어본다. 수익률 때문만은 아니다. 20년 뒤 이 돈이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상상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한 줄 요약
아이들에게 각각 2천만원씩 증여해 ETF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 수익률은 약 **+36%**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수익이 아니라, 저축만 하던 부모가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이 글은 개인의 투자 경험을 공유한 기록으로, 특정 종목·상품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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