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동병원 후기 – 여행 중 쌍둥이 기관지염, 부산에서 응급으로 소아과 다녀온 이야기
부산에 도착한 첫날 저녁, 다음 날부터 일주일치 일정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첫째가 기침과 콧물을 하기 시작했다. 열은 안 났다. 그냥 단순 감기인가 보다 하고, 챙겨 간 비상 감기약을 먹이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일요일 저녁, 갑자기 심상치 않아졌다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일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재우려고 눕혔는데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예사롭지 않다는 걸 바로 느꼈다.
6월에 첫째가 폐렴을 앓았던 적이 있어서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다음 날 아침, 병원부터 찾았다.
조카들이 다니는 병원, 부산아동병원으로
언니네 조카들이 다니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바로 그리로 향했다. 부산아동병원이었다.

언니가 특히 기린방 선생님과 펭귄방 선생님이 과잉진료 없이 항생제를 남발하지 않는다고 알려줬는데, 다행히 월요일 오전엔 기린방 선생님이 계셨다.


병원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진료 보는 동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됐다.

기린방에서의 진료
기린방 선생님은 폐 소리를 듣더니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그런데 엑스레이 찍을 때 좀 그랬다
여기서 좀 불쾌한 일이 있었다. 부모가 아이와 같이 들어가서 엑스레이를 찍을 때는 보통 납복을 입혀준다. 그런데 납복이 버젓이 옆에 있는데도 그냥 찍었다. 그리고 아이가 가만히 있지 않아서 3~4번을 다시 찍었다.
그때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냥 그렇게 지나갔는데, 지나고 나니 두고두고 마음이 쓰인다. 그것만 빼면 접수처 직원, 간호사, 담당 선생님 모두 친절하셔서 다른 부분은 괜찮았다.
진단 – 기관지염, 폐렴 갈 수 있다는 경고
엑스레이 결과 기관지염까지 진행됐고, 폐렴까지도 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리고 둘째도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열이 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폐 소리는 괜찮아서 단순 감기약만 처방받았다.
그때부터 멘붕이었다. 일주일을 예정하고 온 부산인데, 아이들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래도 본 건 광안리 포켓몬 드론쇼
다른 건 다 못 했지만, 그날 저녁 광안리에서 하는 포켓몬 30주년 기념 드론쇼만큼은 볼 수 있었다.

부산에 사는 언니가 드론쇼를 자주 보러 다니는데, 현지인 꿀팁을 알려줬다.
- 절대 먼저 가서 자리 맡지 말 것. 시작 15분 전에 도착해도 충분하다.
- 광안리 바닷가 제일 끝, 회센터 쪽으로 최대한 가까이 갈 것.
- 차는 사치, 대중교통 이용. 공연 시간이 길지 않아서 굳이 자리를 잡지 않아도 잘 보인다.
남편이 기차 타고 내려와서, 다 같이 차로 돌아왔다
남편에게 급하게 연락해서 기차표를 바로 예약했다. 남편이 내려온 뒤, 다 같이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뒤 — 첫째는 괜찮아졌지만, 둘째가 더 아팠다
첫째는 다행히 그 후로 열이 안 났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진료를 봤는데, 폐 소리는 나쁘지 않다는 소견이었다.
그런데 둘째는 집에 온 후로 40도 고열이 3일간 지속됐다. 엑스레이를 찍긴 했지만, 염증은 없었다.
그렇게 부산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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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부산아동병원은 어떤 곳인가요?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소아 전문병원이다. 진료실이 기린방·펭귄방처럼 동물 이름으로 나뉘어 있고, 담당 선생님에 따라 진료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
Q. 엑스레이 찍을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촬영실에 들어가는 경우, 납복(방사선 차폐복) 착용 여부를 꼭 먼저 확인하고 요청하는 게 좋다. 재촬영이 필요한 상황도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여쭤보는 걸 추천한다.
Q. 여행 중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평소 앓았던 병력(우리 아이는 폐렴 이력)이 있다면 숨소리·발열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좋다. 미리 여행지 근처 소아과나 아동병원을 검색해두면 급할 때 도움이 된다.
맺음말
일주일을 계획하고 간 부산이었는데, 결국 아이들 병간호만 하다 돌아왔다. 그래도 짧게나마 본 광안리 드론쇼가 유일한 위안이었다. 여행 중 아이가 아플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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