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부모교육 후기 신청방법·커리큘럼
쌍둥이를 키우면서 화를 많이 내는 엄마였다. 화내고 돌아서면 늘 죄책감이 밀려왔다. "이렇게 화만 내는 게 맞나, 아이들을 위한 방향으로 육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참이었다.
마침 그 즈음 쌍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부모교육으로 세이브더칠드런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줄여서 '긍아키') 수업을 한다는 공고를 봤다.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9회차를 다 듣고 나서, 신청부터 수료까지 그리고 회차마다 배운 내용을 이 글에 정리해둔다.

프로그램 한눈에 보기

- 📌 프로그램명: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권리를 기반으로 만든 비폭력 양육 프로그램
- 🧒 대상 연령: 0세부터 18세까지 아동 발달단계와 자녀 기질에 따른 실제적인 양육 가이드라인 제공
- 🎯 목표: 단기적인 훈육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녀교육 목표에 도움을 주는 부모 양육 프로그램
- 🗓 회차: 총 9회차
- 💰 비용: 무료
- 🖥 형태: 오프라인 강의(어린이집 부모교육으로 진행)
신청 방법 — 어린이집 공고 보고 신청했다
나는 쌍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부모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고를 낸 걸 보고 신청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어린이집·유치원뿐 아니라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도 종종 이 프로그램 공고를 낸다고 한다. 다니는 기관 공지를 눈여겨보는 게 가장 확실하지만, 안 뜬다면 이런 곳들도 한 번씩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9회차 커리큘럼, 회차마다 무엇을 배웠나
1회차 — 긍정 양육의 첫걸음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긍정 양육의 첫걸음을 내딛는 시간이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꺼내는 게 어색했지만,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2회차 — 나의 감정과 행동을 인식하고 조절하기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스트레스 반응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감정과 행동을 인식하며 조절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봤다. **'손뇌 모형'**과 '내 마음의 신호등' 활동을 통해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잠시 멈추고 선택하는 연습의 중요성을 나눴다. 양육 과정의 어려움을 단기적 반응으로 해결하기보다, 장기적인 양육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도 배웠다.
3회차 — 따뜻함과 구조화
긍정양육의 핵심인 **'따뜻함과 구조화'**에 대해 알아보고, 부모인 나 자신의 장기적 목표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장기적 목표 풍선활동'**을 통해 20~3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어떤 부모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이야기했다. 따뜻함(안전감과 소속감)과 구조화(정보와 지지)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나눴다.

4회차 — 따뜻함과 구조화, 실천 사례 공유
아이에게 공감해주었던 따뜻함의 순간, 약속과 규칙을 일관되게 알려주었던 구조화의 경험을 서로 나누며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시나리오를 통해 아이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때로는 부모를 힘들게 하는 행동도 성장 과정의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는 걸 알아봤다.
5회차 — 영유아기 발달 특성과 아이의 뇌
만 2~3세와 만 3~5세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싶었던 모습들이 사실은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임을 알게 됐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존중하고 행동의 이유를 이해하려는 부모의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눴다. '뉴런 만들기' 활동에서는 아이의 뇌가 부모와의 따뜻한 상호작용과 반복되는 긍정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는 걸 직접 체험했다. 부모의 공감 한마디, 함께 웃으며 놀아주는 시간, 따뜻한 눈맞춤과 격려가 아이의 뇌를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6회차 — 나와 아이의 기질 이해하기
나와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학령기에 나타날 수 있는 기질 차이로 인한 갈등 상황을 시나리오로 살펴봤다.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문제 행동'으로 보기보다 기질과 욕구를 이해하는 게 먼저라는 걸 배웠다. 부모와 아이의 기질이 같아서, 혹은 달라서 갈등이 생기는 게 아니라 서로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할 때 갈등이 커진다는 것. 기질에는 좋고 나쁨이 없고, 중요한 건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강점은 더 발휘하도록 돕고 어려운 부분은 조절하는 법을 함께 배워가는 것이었다. 아이를 바꾸려 하기보다 아이의 기질을 이해할 때 부모와 아이는 함께 성장한다.
7회차 —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역할
사춘기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자녀와의 갈등 상황에서 부모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사춘기는 뇌와 호르몬 변화로 심리적·신체적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시기다. 시나리오를 통해 사춘기 자녀의 행동 이면에 있는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부모의 따뜻함은 정서적 안전망을, 구조화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힘이 된다는 걸 나눴다. **'스트레스 화산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건강하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자기돌봄'의 중요성도 알아봤다.

8~9회차 — 실습, 그리고 마무리
마지막 시간에는 긍정양육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양육 상황을 살펴보고 문제 해결 실습을 했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부모의 따뜻함과 구조화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동안의 배움을 돌아보며 각자의 마음을 한 단어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9회차를 모두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 매주 조마조마하며 다녔던 시간이 수료증 한 장으로 남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솔직한 후기
너무너무 도움이 많이 됐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던 수업인데, 9회차를 다 듣고 나니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문제 행동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는 걸 알게 된 것, 그리고 **'따뜻함과 구조화'**라는 구체적인 축으로 내 양육 방식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아쉬웠던 점도 있다. 매주 "혹시 아이가 아파서 못 가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한 번은 아이가 장염에 걸리면서 참석하지 못했다. 9회차 중 한 번이라도 빠지니 아쉬움이 컸다.
배운 걸 실제로 적용하는 것도 처음엔 많이 어려웠고, 솔직히 지금도 어렵다. 그래도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면, 아이가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말을 안 들을 때 예전처럼 바로 화부터 내지 않고 "지금 어떻게 따뜻함을 주고, 어떻게 구조화를 해줄까" 하고 한 번은 생각하게 됐다는 것. 이게 나한테는 꽤 큰 변화다.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맺음말
긍아키에서 배운 따뜻함과 구조화, 공감과 이해가 교육이 끝난 후에도 꼭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이 내용들을 잊지 않으려고 이 글을 남긴다.
화가 많이 나는 순간의 이야기는 32개월 아기 떼쓰기, "내가 할 거야!"가 시작됐다 글에도 담아뒀으니 함께 보면 좋겠다.
FAQ
Q. 비용이 드나요? A. 무료였다.
Q. 온라인인가요, 오프라인인가요? A. 오프라인으로 직접 강의를 들었다.
Q. 몇 회차로 진행되나요? A. 총 9회차다.
Q. 어디서 신청하나요? A. 어린이집·유치원의 부모교육 공고를 통해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도 공고가 올라온다.
Q. 몇 살 아이의 부모에게 도움이 되나요? A. 0세부터 18세까지 발달단계를 폭넓게 다뤄서, 영유아기 부모부터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두루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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