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세이펜, 하나로 될 줄 알았는데 2개 샀다 – 레인온펜 실사용 후기 (장점·단점)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엔 세이펜 하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쌍둥이 둘이 서로 쓰겠다고 쟁탈전을 벌이는 통에, 결국 하나를 더 샀다. 그리고 지금은 "잘 샀다" 싶다. 우리가 쓰는 건 빨간색 레인온펜(4세대 세이펜). 쌍둥이 데리고 2년 가까이 써 본 이야기를 솔직하게 정리한다.
세이펜을 처음 알게 된 계기 – "우리 때는 이런 거 없었는데"
세이펜을 처음 안 건 지인이 아이를 낳았을 때였다. 아이가 한창 말을 배우는 시기였는데, **"세이펜 너무 좋다"**고 극찬을 하더라. 책에 펜을 갖다 대면 소리가 나온다니, 나는 격세지감을 느꼈다. 우리 때는 이런 게 없었으니까. 솔직히 우리 부부는 아이에게 다정하게 책을 읽어주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이런 물건이 있다는 게 더 신기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아이를 낳고 아기병풍을 찾던 중에 옵션으로 세이펜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얼떨결에 구입했다. 2024년 4월, 아이들이 아직 생후 6개월 무렵이었다. 남편은 **"이걸 왜 벌써 사냐"**고 했지만(사실 그때는 너무 어리긴 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두고두고 잘한 일이 됐다.

언제부터 쥐어줬나 – 아기병풍부터 시작
아이들은 아기병풍을 정말 좋아했다. 어느 정도 물건을 쥘 수 있고, 서서 콕콕 찍어볼 수 있을 것 같을 무렵 세이펜을 쥐어줬더니 너무 좋아했다. 특히 둘째가 빠져서, 한동안은 하루 종일 세이펜만 찍고 돌아다닐 정도였다. 어찌나 신기해하던지.

세이펜, 마냥 좋기만 할까
한참을 좋아하는 걸 보다가, 이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세이펜은 찍으면 즉각즉각 반응이 나오고 시각·청각 자극에 의존하는 방식이라, 너무 많이 하면 결국 영상을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사용 시간을 제한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아이들이 다른 놀이도 잘하고, 책 읽을 때 세이펜을 잘 활용해서 딱히 제한하지 않는다. 도구는 도구일 뿐,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됐다.
결국 하나 더 샀다 – 쌍둥이 세이펜 쟁탈전
처음엔 하나만 샀다. 그런데 아이들이 세이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매일이 쟁탈전이었다. 둘이 서로 쓰겠다고 다투니 도무지 감당이 안 돼서, 2025년 3월(아이들 약 17개월 무렵) 큰맘 먹고 하나를 더 샀다.

결론적으로 2개 산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둘이 같은 책을 읽고 싶어 할 때도 있지만, 서로 취향이 달라서 각자 다른 책을 읽을 때도 많다. 그럴 때 펜이 하나였다면 또 싸웠을 것이다.

💡 실리콘 커버는 사실상 필수: 특히 어릴 때 줄 거라면 꼭 씌우세요. 이 시기 아이들은 뭐든 물고 빨기 때문에, 실리콘 커버가 있어야 펜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좋고, 자꾸 떨어뜨려도 흠집·파손이 덜합니다. 우리도 2개 다 커버를 씌워 씁니다.
💡 쌍둥이·연년생이라면: 하나로 시작해도 되지만,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는 쟁탈전이 벌어진다. 둘 다 빠질 것 같으면 처음부터 2개를 염두에 두는 게 마음 편하다. 그리고 2개를 살 땐 무조건 같은 색으로! 색이 다르면 이번엔 서로 마음에 드는 색을 갖겠다고 또 싸운다. (경험담이다… 😅)
그래도 최고는 엄마·아빠 목소리
세이펜을 이렇게 좋아하면서도,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감정을 실어서 읽어주는 책을 더 좋아한다. 심지어 세이펜이 안 되는 책도 막 갖다 찍어보는데, 특히 호비(Hobby) 책이 그렇다. 처음엔 왜 소리가 안 나냐고 하더니, 차근차근 설명해줬더니 이제는 "이거는 세이펜이 안 되는 책이야!" 하면서 나에게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이런 걸 보면, 세이펜은 어디까지나 책과 친해지게 도와주는 도구지, 부모의 목소리를 대신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세이펜으로 뭘 하나 – 되는 책 & 숫자 떼기
우리가 세이펜으로 주로 보는 건 세이펜 지원 그림책이다. (책 표지 하단에 SAYPEN 로고가 있으면 된다.)

특히 엄마랑 벽그림(숫자·탈것 등)이 세이펜으로 잘 돼서, 둘째는 이걸로 숫자 1부터 10까지를 뗐다. 혼자 벽그림을 콕콕 찍으며 숫자를 익히는 걸 보면, 이럴 땐 확실히 세이펜이 고맙다. 탈것 벽그림은 헬리콥터·구급차·소방차·기차까지 종류가 많아서, 차 좋아하는 아이들이 특히 열심히 찍는다.

제일 편한 점 – "세이펜 주세요" 하고 20~30분 혼자
솔직히 엄마 입장에서 제일 편한 순간은 따로 있다. 이제 아이들이 말을 하니까 "세이펜 주세요~" 하면서 받아 들면, 20~30분은 혼자서 책을 본다. 좋아하는 페이지를 혼자 무한 반복해서 듣기도 한다. 쌍둥이 둘을 동시에 보는 입장에선, 이 20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귀여운 건, 세이펜 배터리가 다 되면 "세이펜 배고파요~" 하고 안내 음성이 나오는데, 그럼 아이가 "엄마, 세이펜 배고프대!" 하고 알려준다. 이런 맛에 키운다 싶다. 😊
아쉬운 점 – 데이터는 컴퓨터로만, 그것도 느리다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다. 가장 불편한 건 데이터(음원) 넣는 방식이다.
- 컴퓨터로만 세이펜에 데이터를 넣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가 안 된다.)
- 그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 솔직히 프로그램이 발전이 안 된 느낌이다. 경쟁 업체가 없어서일까… AI 시대인데 좀 더 간편해졌으면 싶다.
그래서 새 책이 들어오면 데이터 넣는 건 남편 담당이다. (귀찮은 일은 남편에게…) 그런데 그 남편도 더디다. 아무튼 앞으로는 더 간편하게 데이터를 넣을 방법이 나오면 좋겠다.

충전도 전용 충전기를 쓰는 점은 참고하자.
세이펜 종류, 어떤 걸 사야 할까?
막상 사려고 보면 세이펜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헷갈린다. 세대별·모델별로 나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신형(4세대) 중에서 고르면 된다. 크게 이렇게 갈린다.
| 모델 | 특징 | 이런 분께 |
|---|---|---|
| 레인온펜 (4세대) | 32GB, 세이온앱 연동. 현행 대중 모델(우리 것) | 무난하게 시작하고 싶다면 |
| 세이온펜 | RTC칩 탑재, 세이온앱으로 독서량·학습패턴 관리 강화 | 독서 기록·관리까지 챙기고 싶다면 |
| 태극온펜 | 64GB 대용량(+외장 슬롯) | 전집을 많이 넣어 쓸 계획이면 |
- **구형(중고)**도 돌아다니지만, 지원 책·업데이트·AS를 생각하면 웬만하면 신형을 권한다.
- 색상은 여러 가지라 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고르면 된다. (우리는 빨간색, 위 배너 세트는 핑크) 단, 쌍둥이라면 두 개를 꼭 같은 색으로 — 색이 다르면 색깔 가지고 또 싸운다.
- 어떤 모델이든 **세이펜 되는 책(표지 하단 SAYPEN 로고)**을 함께 써야 한다는 점은 같다.
레인온펜(4세대 세이펜) 정보 정리
| 항목 | 내용 |
|---|---|
| 모델 | 레인온펜 (Rainon-pen / SAYON-LM1, 4세대 세이펜) |
| 색상 | 빨간색(우리 것) 등 |
| 앱 | 세이온(SayOn) 앱 – 독서량·학습 관리 |
| 데이터 | PC로만 음원 입력 가능 (다소 느림) |
| 충전 | 전용 충전기(Safe Charger) |
| 정가 | 약 16만 원대 (우리는 아기병풍 옵션으로 저렴하게 구입) |
| 구입 시기 | 2024년 4월(생후 6개월) 첫 구입, 2025년 3월(약 17개월) 쟁탈전에 1개 추가(총 2개) |
모델·가격·구성은 판매처와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매 전 공식몰(saypen.com)이나 판매처에서 확인하세요.
쌍둥이 세이펜, 2개 사야 할까? – 총평
- 사길 잘했나? → 그렇다. 특히 말 트이기 전후~두세 돌 아이에게 책과 친해지는 계기로 좋았다.
- 쌍둥이·형제는 2개? → 둘 다 빠질 것 같으면 2개 추천. 취향이 갈려 각자 다른 책을 볼 때 특히 빛난다.
- 주의할 점 → 시각·청각 자극에 의존하는 도구라 무한정은 금물. 부모가 감정 실어 읽어주는 시간과 균형을 잡아야 한다.
- 어릴 때 줄 거면 → 실리콘 커버 필수. 물고 빠는 시기라 위생·파손 방지에 꼭 있어야 한다.
- 불편한 점 → 데이터는 컴퓨터로만, 속도도 느리다. 이 부분만 개선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
세이펜이 부모의 목소리를 대신할 순 없지만, "세이펜 주세요" 하고 혼자 20분 책에 빠지는 아이를 보면 쌍둥이 육아에 확실히 도움이 됐다. 우리 집처럼 아이가 둘이라면, 2개까지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세이펜 자주 묻는 질문 (FAQ)
Q. 세이펜은 몇 개월부터 쓸 수 있나요? 정해진 나이는 없지만, 펜을 쥐고 원하는 곳을 콕콕 찍을 수 있을 무렵이면 시작할 만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기병풍부터 시작해, 두 돌 전후로 스스로 잘 활용했습니다.
Q. 세이펜에 새 책 음원은 어떻게 넣나요? PC(컴퓨터)에 연결해 해당 책의 음원 파일을 내려받아 넣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만으로는 간편하게 안 되고, 파일 용량에 따라 시간이 꽤 걸립니다.
Q. 쌍둥이인데 세이펜 하나면 충분할까요? 아이들이 관심을 갖기 전엔 하나로도 되지만, 둘 다 빠지면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서로 취향이 달라 다른 책을 보는 경우도 많아, 저희는 2개 구매를 후회하지 않습니다.
같은 쌍둥이 육아 이야기로, 「쌍둥이 언제부터 같이 놀까요?」와 아이 말·언어가 궁금해 시작한 「쌍둥이 언어치료 바우처 후기」도 함께 읽어보세요.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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